통나무에 소원을 빌어라, 영국
크리스마스 전야에 통나무를 통째로 집안에 들여다 놓고 그 위에 앉아 촛불을 켜고 행운을 기원하며 ‘크리스마스 장작’이라고 부르는 커다란 통나무 장작을 벽난로에 집어 던지며 서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이야기, 아일랜드
아일랜드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이브에 집안의 창문이 있는 곳마다 촛불을 켜 놓고 창문을 조금씩 열어둔다고 해요. 이것은 아기 예수를 낳기 위하여 마구간을 찾아 헤매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는데요. 아침이 되면 ‘메리’나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나 여인이 촛불을 꺼야 한답니다.

거미줄로 장식하는 크리스마스트리, 우크라이나 
가난해서 크리스마스트리 장식도 못 해주는 엄마를 불쌍히 여긴 거미들이 거미줄로 멋진 장식을 만들어 주었다는 전설에서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풍습이에요. 크리스마스 날 아침에 거미줄을 발견하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으며 집집이 크리스마스트리에 인공 거미줄로 장식한다네요~
 
교회는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의 크리스마스 아침은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교회를 가는 수많은 10대의 행렬로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전날 밤에 엄지발가락에 밧줄를 묶은 뒤 밧줄 끝을 창밖으로 내려두어 아침에 이 밧줄을 잡아당겨 아이들을 깨운다고 해요. 

크리스마스이브에 신발을 던져라, 체코
크리스마스이브에 집 밖으로 나가 대문을 등지고 서서 자신의 신발을 어깨너머 뒤쪽으로 던져서 땅에 떨어진 신발의 코가 문쪽을 향하면 1년 이내에 결혼을, 뒤꿈치가 문쪽을 향하면 1년 내내 운이 좋을 징조랍니다.

엄마와 아빠를 묶는다고? 유고슬라비아
매년 크리스마스 2주 전이면 아이들은 엄마를 의자에 묶고 “무엇을 주실 건가요?”라는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춥니다. 약간의 돈을 주면 풀려나지만, 다음 주에는 아버지의 차례가 온다네요. ^^

순례자의 축제, 멕시코
각 가정에서는 집안의 한 곳을 마구간처럼 장식하고 아기 예수를 재현해 놓습니다. 그리고 다른 집을 방문해서 “빈방이 있습니까?”라는 물음을 하고 “다른 곳으로 가보시오.”라는 대답을 들으며 요셉과 마리아의 베들레헴 순례를 재현해 본다고 해요.

어머니의 정성으로 빛나는 성탄절, 독일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어머니 혼자서 장식하는데요. 또, 크리스마스 식탁을 차리는 일도 어머니의 몫입니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가족들은 어머니의 초대를 기다렸다가 식탁이 마련된 방으로 들어가 따뜻한 시간을 보낸다고 해요.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단 추억, 호주
호주의 크리스마스트리에는 저마다의 애틋한 사연과 추억이 간직된 물건을 걸어 놓습니다. 엄마가 떠 준 손뜨개 양말이나 아빠가 주신 30년된 인형 등 추억이 깃든 물건으로 더욱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가 완성됩니다.

백마를 타고 오는 산타클로스, 네덜란드
네덜란드에서는 특이하게 산타 할아버지가 루돌프가 아닌 흰 말을 타고 온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데요. 실제로도 산타 할아버지가 흰 말을 타고 각 가정을 방문한다고 해요. 아이들은 깨끗한 나막신에 마른 풀과 당근 등을 매달아 창문 앞에 놓아두는데, 이건 흰 말의 먹이와 물을 준비해 둔다는 의미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