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가 주택가라 그런지 길고양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밤이면 밤마다 고양이의 찢어지는 울음소리 때문에 가끔은 잠을 설치기도 해요

저는 고양이를 무서워해서 ( 고양이의 사나운 눈을 무서워해요ㅜㅜ )

고양이가 저를 피한다기보다 제가 고양이를 피해다닙니다

무서워서 쫓아낸다거나 겁주는 행동을 하는건 상상도 못해요

그냥 제가 피합니다

하루는 고양이가 큰대문 ( 현관문말고 빌라에 유리문 있잖아요 ) 앞에 있길래

나가야 하는데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가 고양이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눈이 무서워서 다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한참후에 고양이가 사라진것을 확인하고 외출을 했지요

그때부터 그 고양이가 저만 보면 빤히 쳐다봐요

집에 들어가는 길에도 문앞에 그 고양이가 앉아있길래

쫓아내지는 못하고 말로 " 저리가.. 나 들어가야돼.. " 타일렀죠

생각하면 웃긴 상황인데 사람이 집에 들어가야 한다며 고양이를

말로 타일렀어요ㅋㅋㅋㅋㅋ 나참..

하여튼 고양이가 제 말을 알아들은건지 뭔지 스윽 비켜나주길래

" 고마워!!!!! " 하고 뛰어들어갔는데

그 후에 그 고양이가 저만 보면 빤히 쳐다보거나 야옹야옹 거려요

사납게 공격하는 야옹이 아니라 그냥 고양이 야옹거리는거 있잖아요

저는 그것마저 무서워 죽겠습니다

저에게는 음식냄새나 고양이가 좋아할만한 냄새도 나지 않고

저희집이 특별히 길고양이를 챙겨준다거나 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빌라 사람중에 길고양이 밥을 주는 집도 없는것 같구요

왜 그러는건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