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추우면 아무생각 없이 모자를 쓰고 다녔죠..

근데 저번에 쓰고 가는데 뒤에서 모자 어쩌고 저쩌고 하더라구요. 주변에 모자 쓴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설마 저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근데 오늘....!!!    제가 또 바람이 불고 춥길래 모자를 푹 눌러 쓰고 가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들이 모여 있더라구요. (시장 이었음 야채가게...)  그 옆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야! 저 아줌마 봤어?(요건 엄청 큰 목소리로) 이러더니 모자 @^%#^&#%@ 이러더라구요(뒷말은 거리가 있어서 잘 못 들음....)그 순간에는 설마라고 생각했죠 근데.....모자 에스크모인 이 두 단어가 들리더라구요....

그 후로 뜨거운 시선이 느껴지더라구요......그래서 뒤를 보니 역시 아주머니들이 절 쳐다보고 있더군요...... 그러더니 한분이 뭘봐 이러시는 거예요......너무 무서웠어요.......  그 순간 아....날 말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 지금까지 추우니까 쓰고 다녔을 뿐 남눈에 이상하게 비칠꺼라는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거든요....남들이 신경 안쓸줄 알았어요.... 추워서 모자 쓴건데.....그게 그렇게 손가락질 당할 일이었나 싶기도하고......  원래 제 잠바가 아니어서...이모가 준거거든요....그래서.......모자 쓰면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했는데...그런 일을 당하고나니.....추워도 모자쓰지 말아야 하는건가...싶고......심지어 띠어서 버리고 싶어요....아니....저 이 잠바 아니면 청조끼 소매 없는거 밖에 없는데......그거 입어야하거든요.....아.......이런날씨에 소매없는 청조끼 있는것도 지탄의 대상이 될수 있을까요....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