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저녁에 여자친구랑 지하철에 타고 뒤에 벽에 기대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거의 맨 뒤에 있었습니다. 중앙로 역까지 가다보니 발 디딜 공간 하나 없이 사람이 꽉 차서요.

이제 중앙로 역에서 내리려는데

정말 비집고 나갈 틈 자체가 하나도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문 열리면서 사람들 빠지면서 공간 나면 좀 내릴게요 하고 내릴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문 열리니 정말 아무도 안 내리더라구요;

당황해서 빽빽한 틈사이로 "좀 내릴게요.." 하면서 겨우겨우 비켜갔는데

좀 내릴게요, 하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뒤에서 구경하던 할아버지가 "아 내릴거면 진작에 앞에 있어야지!!!" 하면서 역정을 내시는 겁니다.

근데 웃긴건 그 역 입구에서 타려는 아주머니(할머니와 아주머니의 중간정도)도 맞아 맞아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야지! 하면서 맞장구를 치던데

전 전 전 역부터 계속 사람이 내렸다 탔다 하는데 어떻게 문 앞에서 대기를 타고 있을까요 ;;

그렇게 벼르고 있었다는 듯이 그러는거 보면 어딜가던 그러실 분인거 같긴 합니다만

기분이 안 좋은건 사실이네요..

어이는 없고 그냥 여기다 한번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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