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대생 같은 애는 서있고, 머리 희끗한 할배는 앉아있고

할배는 언성 높이면서 블라블라 뭐라고 꾸짖듯 말하고

여대생 애는 질세라 막 바락 바락 대들면서 버릇 없게 구는 거임...

나도 젊은 애지만 ...

자리 싸움으로 저리하나 보다 하면서

저 기집애도 참 X가지 없네 하면서 혀를 끌끌 찼음!

그런데....

싸우는 소리를 더 잘 들어보니...

ㅎㄷㄷㄷㄷ

"젊은 애가 옷을 왜 이렇게 입고다녀!!!!" 라고 할배가 꾸짖는 거임!

노약자석 때문이 아니었음;;;

여자애를 다시 보니 흰색티셔츠 인데 아주 배꼽티는 아니고..상의가 좀 짧은 티였음.

'아니 그렇게 야한 옷도 아닌데 왜 저러나;;;;' 싶어서 참 어른들은 정말 보수적이다....하고

 이어폰 꽂고 음악을 들으려는데... 이게 뭥미??????

"아니!! 젊은 여자애가 더 까고 다녀야지!!!

좀 드러내고 다녀야지 왜이렇게 꽁꽁 싸맸어!!!"

ㅎㄷㄷㄷㄷ 내 귀를 의심해서 좀 더 가까이 슬금 슬금 가서 들어보았는데...

옷차림 가지고 싸우는 거긴 한데!!! 상황 완전 반대!!!

할배 왈: 젊은 애가 좀 더 야하게 입고 다녀야지! 이게 뭐냐!

여자 왈: 할아버지 지금 저 성희롱 하시는 거예요! 절대 그냥 못넘어가! 내리세요!

여자 애도 절대 안 짐!! 진짜 신여성임 !! 난 울먹거리고 절대 대들지 못 했을 거임.

경찰서 가자면서 할아버지 신도림으로 끌어내리고 !!!

막 부모님한테 전화하고... 여기까지 봤음 !!

ㅎㄷㄷㄷㄷ 정말 세상엔 참 별난 사람들이 많다는 걸 깨닳았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