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29살 여성입니다.

남자친구와는 3년째 교제중이였고 결혼을 얘기하기도 했죠

그런데 오늘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한통이 오더군요

모르는 번호 대부분이 광고 전화라 잘 받지 않는편인데

이상하게 전화를 받게 되더라구요...뭐에 홀린거처럼

왠 여자가 대뜸 제 남자친구 이름을 말하면서 아냐구 묻더라구요

제 남자친구인데 왜그러시냐 했더니

자기랑 사귀는 남자인데 양다리를 걸친거 같다구

만나서 얘기 좀 하자는거에요

저는 요즘 하도 이상한 보이스피싱도 많아서 만나는건 거부했죠

그런데 이 여자가 남자친구 직장, 생일, 집주소부터

어느대학 나왔고 주변 친구들 이름이며 여동생 이름

차번호, 자주 입는 옷과 신발까지 전부 말해주면서

자기 보이스피싱 이런거 아니라구 진짜 이 남자랑 5년 연애 했고

지금 결혼 준비중인데 저와의 관계를 털어놓으면서

정리를 해달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전화번호도 알게 된거라구요...

정말 손발이 다 떨렸지만 차분하게 전화를 받았죠

그 여자는 5년이나 만났고 너무 좋아하고 양가 어른끼리도 잘 아는 사이라

헤어질 생각이 없고 올해안에 둘이 결혼을 하기로 했다고

다시는 그 남자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아직 남자친구에게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은 안했는데요

오늘 하루종일 전화도 없고 연락도 저한테 안하는걸 보면

사실인거 같아요.......

이대로 그냥 연락을 하지 않고 끝내야 하는건지...

만나서 얘길 들어봐야 하는건지...

도대체 저는 뭘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