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평소에 장난끼가 좀 많은 편입니다.

집에 돌아가면 장롱이나 침대밑.. 문뒤에 숨어있다가 튀어 나온다던가..

나갈 때 신발을 제 손이 안 닿은 높은 곳에 올려 놓는던가..하는

유치하디 유치한 장난을 아주 많이 해요.

한 번은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는데 남편이 피투성이가 돼서 쓰러져 있는거예요.

전 패닉 상태가 돼서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는데...

남편이 조금 있다가 낄낄대면서 일어나더군요.

저한테 이 장난을 치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서 정말 실제같은 가짜피 만드는 법을

알아내서 했다나요??? 전 아직도 그 때 생각만 하면 심장이 쿵 떨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그 때 얘기를 주변 사람들한테 무슨 무용담처럼 하고

다니는 모양이더라구요. 뭐 이것 뿐만이 아니라 정말 시도 때도 없이 말도 안되는

장난을 많이 쳐요. 근데 정말 억울한 건 남편의 그런 장난에 제가 매번 속는단거예요.

남편도 제가 잘 속는단 걸 아니까 저한테만 계속 장난을 치고...

장난 자체가 나쁘단 건 아니지만 정말 나이에 안맞게 철없는 장난이구..

너무 자주 하니까 이젠 남편이 무슨 말만 해도 의심하게 되고 그렇더라구요.

장난 좋아하고 많이 치는 남편 버릇(?) 고칠 수 있는 방법 뭐 없을까요?